pc 방 폐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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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슛돌이 조회 2회 작성일 2021-06-18 11:18:5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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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업 직전까지 가버린 PC방을 심폐 소생 시킨 이야기

실제 사연(루리웹 망한 PC방 인수해서 3년 운영한 이야기)을
각색하였습니다.

초딩때 게임 좋아하는 친구들이 꿈꾸던 PC방 사장되기.
이걸 제가 할 줄은 몰랐습니다. PC방 알바를 해봤고, 틈틈히 게임도 자주 했습니다만 솔직히 남들처럼 졸업 후 평범하게 회사원이 될 줄 알았죠.

근데 제가 눈이 높은지 취업 자체가 어려운 지
반 년 넘게 취업이 안되었고 돈이 떨어져 알바를 구했는데
이게 또 PC방 알바였죠. 딱 하루 4시간만 구한다고 해서 이곳을 찾았습니다.
몇 달 일하면서 알바입장에서는 좋은 점이 많았습니다. 돈은 똑같이 주는데 손님은 일반 PC방에 절반 수준. 60대가 설치되어 있는데 주말에 10대도 안돌아 갔습니다.

이 곳은 개업한지 2년이 넘었고 주변에 경쟁업체가 2군데 있었습니다.
지하에 있는 한 곳은 70대 규모에 5년이 넘어 단골이 많았고 오후에는 반 이상이 꽉 차있었습니다.옆건물에는 65대 규모에 개업한지 얼마 안된 곳이었습니다.

경쟁이 있지만 이 곳의 입지는 좋았습니다. 주변에 초, 중, 고, 아파트 단지까지 있어 유동인구는 많은 편이었죠.하지만 옆 건물에 PC방이 생기면서 손님 다수를 빼앗겼습니다.보통 PC방의 경우 비수기에도 4대 중 1대는 돌아가는게 평타인데 이곳은 가동률이 20%도 되지 않았습니다.
11월 비수기는 적자, 방학 성수기로 간신히 1년을 버티는 상황.

사장님이 걱정되는 마음에 "사실 좀 걱정이 되네요. 주말인데 사람이 늘 없으니까요" 라고 말했습니다. 사장님에 따라 기분 나쁘게 들릴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알바를 하며 몇 달간 열심히 일했기 때문에 나를 좋게 봐주신 지라 웃으며 말하셨습니다.
"요즘 사람이 없지. 그래서 고민이 많아 맘 같아선 가게 팔고 시골로 가고 싶어"
"옆에 PC방이 있기전에는 그럭저럭 됐는데 손님 다 빼꼈어."
"비용감당이 안되니 알바도 많이 짜르고 우리 부부가 번갈아가면서 보는데
쉽지 않다"

얘기를 듣는데 당시에는 근거없는 자신감이 마음속에 샘솟았습니다.
알바를 해보면서 이곳의 문제점을 확실히 알았기 때문이죠.
이곳은 절반 이상의 자리가 마우스 클릭감이 별로였고 키보드도 키감이 엉망이었습니다.
의자도 기울어진게 있어 쓰기 불편했습니다. 기본 시설부터가 별로다보니
손님이 자연스럽게 줄어든 것이죠.

위치는 좋으니 시설 바꿔주고 고객관리도 해주면 중소기업 다니는 것 보다는 더 벌지 않을까?
월 300 이상 순이익도 가능할거 같은데...


다음날 다짜고짜 사장님께 PC방을 저에게 파실 생각 없냐고 물었습니다.
사장님은 큰 고민없이 "마침 부동산에 내놓을까 했는데 청년이라면 팔고 싶네
이 가게를 잘만 바꾼다면 승산있을거 같네" 라고 하셨습니다.
한편으로는 걱정도 하셨죠. "시설 바꾸려면 돈 무자게 들텐데..."
"권리금 3000에 보증금 2500이 박혀있으니 총 5500에 줄수는 있다"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모아둔 돈 1000에 부모님께 1500을 빌릴 수 있었고 나머지는 구할 방법이 없었는데
사장님께서는 흔쾌히 일해서 월 100씩이라도 갚으라고 허락하셨습니다.
저에게 기회가 온 것이죠.

한 달 후면 성수기인지라 저는 인수하자 마자 빡세게 일하기 시작했습니다.
16시간을 일하고 2시간은 부모님이 보셨으며 나머지 6시간만 알바를 썼습니다.
문제점이었던 키보드. 마우스, 의자는 유튜브를 보고 고쳤고,
정 해결안되는것은 시설 쪽에 일가견있는 친구에게 부탁했습니다.
의자는 용접까지 해가면서 어떻게든 고쳤습니다.
편의 시설을 고치니 손님들의 반응이 좋아졌고
작년 같은 기간보다 사람이 늘기 시작했습니다.

성수기 두달동안 지출비용은 한달 700만원에 매출은 1300~400만원이었습니다.
몸이 상할정도로 일하다보니 1300만원 정도 수익이 났고 전 사장님께 500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생활비와 집세, 부모님 용돈을 제외하니 320만원 정도 저축할 수 있었습니다.

개학시즌인 3~4월이 되니 비수기가 되었고 월 400만원 정도 순이익이 났습니다.
16시간을 일하다보니 알레르기에 피로누적으로 인한 몸살까지 왔습니다.
어떻게든 참고 4월까지 일하니 4달동안 1000만원 이상을 저축할 수 있었습니다.
기대만큼은 아니지만 나쁘지 않은 수익에 욕심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마침 2016년 5월 드디어 기회가 왔습니다.
바로 오버워치가 정식으로 서비스를 한다는 것이었죠.
게임 커뮤니티를 돌아다니니 반응이 좋았고, 곧 PC방에서도 많이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로 조사를 시작했죠. 찾아보니 모니터 주사율이 큰 이슈였습니다.
보통 60HZ를 쓰는데 144HZ로 해보니 천지차이라는 글이 공감을 얻었습니다.
주변 조사를 해보니 아직 144HZ를 쓰는 곳이 없었고
이걸 들여놓을 경우 향후 경쟁력이 높아지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대당 30이 넘는 가격이 고민이었고 발품팔아
국내 중소기업에서 27인치 144HZ 모니터를 협상끝에 18만원에 살 수 있었습니다.

성수기에 돌입한 7,8월에는 많은 손님이 몰아닥쳤습니다.
방학인데다가 오버워치 하기좋다는 입소문까지 퍼지면서 문전성시를 이뤘죠.
가동률이 35%까지 올라가며 혼자 감당하기 어려웠고, 알바를 더 뽑았습니다.
고정비는 900이었습니다.
하지만 매출이 크게 올라 두달 동안 2000을 벌게 됩니다.
전 사장님께 1000을 보냈고 나머지 1000은 생활비, 부모님 용돈으로
드리고 500을 저축했습니다.

많은 용돈을 부모님께 드리니 바로 전화가 왔고, 수화기 넘어
우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너무 장한 아들을 둬서 내가 호강한다고ㅠㅠ
이 얘기를 듣고 너무 감격스러웠습니다. 이런게 성공이구나. 더 열심히 해야겠구나.

이후 비수기가 왔음에도 9~11월 매출은 꾸준히 1600만원 정도 나왔습니다.
이렇게만 하면 되겠구나. 연 1억 수익도 꿈은 아니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아뿔싸 성수기인 12월에 매출이 오히려 줄기 시작하더니
1월에는 작년보다도 못한 수입을 거두었습니다.
알바를 자르고 어쩔 수 없이 다시 16시간 근무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도대체 이유가 뭘까?"
조사를 해보니 옆건물 PC방에서
리모델링에 대대적인 시설투자를 하면서
사양도 업그레이드하고 먹거리까지 팔았던 것입니다.
이후 더 처참해져 비수기인 3~4월에는 매출 1000만원도 깨졌습니다.
처음 인수하던 때로 돌아간 것이죠.

당시 사장님께 드릴 빛은 200만원, 통장에는 1200만원이 있었습니다.
"1년간 열심히 달려왔는데 4000만원 벌고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나?"
자괴감과 허탈함이 몰려왔습니다. 이대로 돌파구는 없는 건가 고민하던
찰나에 커뮤니티에 눈에 띄는 글을 보게 됩니다.
"BATTLE GROUND, 한국 게임 최초 스팀 판매고 10만장 달성"
이게 뭔지 궁금해서 결제하고 직접 플레이 해봤습니다.
한국에서 보기 드문 장르에 그래픽까지 좋아 몰입감이 넘쳤습니다.
당시 최적화가 안되 버벅거렸음에도 밤을 샐정도로 시간 가는줄
몰랐습니다.

바로 이게임이다 이게임이 한줄기 빛이요 희망이다.
라는 생각에 과감하게 통장에 있는 1200을 램과 그래픽카드, CPU에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다행히 그래픽카드가 비싸지기 전에 선수를 쳐서 나중에 구매하는 값에 반값이하로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자금이 부족해 CPU는 카드로 선결제하여 갚아야 했습니다.
빛이 1100정도 생겼습니다. 마음은 무거웠지만 대박칠 거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많은 글들을 분석하여 전좌석 스팀 접속을 가능하게 만들었고 최적화 설정도 마쳤습니다.
당시 FPS를 좋아하는 단골들에게 배그를 알려주고 무료로 즐길 수 있게 하였습니다.
그랬더니 이분들은 게임을 직접 구매해 PC방에서 오래 플레이 하다 갔습니다.
매장 밖에 전좌석 배그 설치, 램 업그레이드, 144HZ 모니터 완비라는 문구를 붙이자
다른 매장의 손님들까지 몰려왔습니다.
성수기까지 겹치며 7~8월 놀라운 가동률과 월 1900이라는 수익을 거두었습니다.
단 62대의 컴퓨터, 컴라면과 햄버거, 캔음료가 전부인 매장에서 거둔 놀라운 성과였습니다.
6월 부터 8월까지 4800의 수익을 거두었습니다.
이 돈으로 의자를 교체해 1000을 썼고, CPU값 1100과 전 사장님 빛 마지막 100을
갚았습니다.
1년 7개월 만에 거둔 성과였습니다. 너무도 기분이 좋았죠.
2700이 남았고 부모님께 해외 여행을 보내드렸습니다.
이것 저것 다 사용하니 1200만원을 저축했습니다.
그동안 너무 힘들었기에 알바를 더 뽑았고 몇일간 쉬었습니다.

그 후에도 경쟁 매장은 배그와 스팀을 잘 몰라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못했고
제가 운영하는 PC방은 지속적으로 문전성시를 이룹니다.
1년간 매출이 2000만원 아래로 거의 내려가지 않았습니다.
장사가 안정기에 접어들었다는 생각에 한달을 쉬고, 화장실과 벽, 인테리어를 일부 바꿨습니다.
그럼에도 1년 간 1억 가까운 수익을 거두었습니다.
이후에도 그럭저럭 수익을 유지해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얘기들어주셔서 감사하고 마지막으로 전국 PC방 사장님들을 응원합니다.

Track: Until You're Gone Forever — Johny Grimes [Audio Library Release]
Music provided by Audio Library Plus
Watch:

Free Download / Stream: https://alplus.io/Uygf
Pogba Paul : 왜 닉네임 바꾸었나요?
그이유를 상세히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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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뀨 : 김치님 지금도 pc방 하고있나요?
하고있으시면 나중에 pc방 1번 가드릴게요
note foto : 이 정도의 촉과 민감한 더듬이를 가졌다면,,,,,어딜 가더라도 밥 굶지는 않았을것 같음,,,,결국 성공할 수 밖에 없는 사람,,
MOON : pc방 사장님이 운 진짜 좋은거지 실제러 저러면 폭망... 마침 오버워치가 나와서 떡상 배그 보고 눈치까서 또 떡상 pc방을 살때 부터 제대로 타이밍 맞춘거였네
레더맨 : 피시방이 과하게 많아 경쟁이 심하니 컴퓨터 사용료를 못 올리고...

[정완진TV] PC방 '빚더미' , “처절한 몰락 두렵다”~~[멋진아재TV]

PC방 '빚더미' , “처절한 몰락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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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 #빚더미 #정완진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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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에서 둘러보면 너무나도 많은 PC방..
20대 사장님이 말해주는 PC방 현실을 듣고 왔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격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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